한명숙 전 총리 추도사

2009/05/29 19:33

노무현 대통령님.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떠나셨습니까?

대통령님.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떠안은 시대의 고역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새벽빛 선연한 그 외로운 길 홀로 가셨습니까?

유난히 푸르던 오월의 그날, ‘원칙과 상식’ ‘개혁과 통합’의 한길을 달려온 님이 가시던 날, 우리들의 갈망도 갈 곳을 잃었습니다. 서러운 통곡과 목 메인 절규만이 남았습니다.

어린 시절 대통령님은 봉화산에서 꿈을 키우셨습니다. 떨쳐내지 않으면 숨이 막힐 듯한 가난을 딛고 남다른 집념과 총명한 지혜로 불가능할 것 같던 꿈을 이루었습니다.

님은 꿈을 이루기 위해 좌절과 시련을 온몸으로 사랑했습니다. 어려울수록 더욱 힘차게 세상에 도전했고, 꿈을 이룰 때마다 더욱 큰 겸손으로 세상을 만났습니다. 한없이 여린 마음씨와 차돌 같은 양심이 혹독한 강압의 시대에 인권변호사로 이끌었습니다. 불의에 대한 분노와 정의를 향한 열정은 6월 항쟁의 민주투사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삶을 살아온 님에게 ‘청문회 스타’라는 명예는 어쩌면 시대의 운명이었습니다. ‘이의 있습니다!’ 3당 합당을 홀로 반대했던 이 한마디! 거기에 ‘원칙과 상식’의 정치가 있었고 ‘개혁과 통합’의 정치는 시작되었습니다.‘원칙과 상식’을 지킨 대가는 가혹했습니다. 거듭된 낙선으로 풍찬노숙의 야인 신세였지만, 님은 한 순간도 편한 길, 쉬운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노사모’ 그리고 ‘희망돼지저금통’ 그것은 분명 ‘바보 노무현’이 만들어낸 정치혁명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님은 언제나 시대를 한 발이 아닌 두세 발을 앞서 가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 영악할 뿐이었습니다. 수많은 왜곡과 음해들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어렵다고 돌아가지 않았고 급하다고 건너뛰지 않았습니다. 항상 멀리 보며 묵묵하게 역사의 길을 가셨습니다. 반칙과 특권에 젖은 이 땅의 권력문화를 바꾸기 위해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았습니다. 화해와 통합의 미래를 위해 국가공권력으로 희생된 국민들의 한을 풀고 역사 앞에 사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님이 대통령으로 계시는 동안, 대한민국에선 분명 국민이 대통령이었습니다. 동반성장, 지방분권, 균형발전 정책으로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사회라는 큰 꿈의 씨앗들을 뿌려놓았습니다.

흔들림 없는 경제정책으로 주가 2천, 외환보유고 2,500억 달러 무역 6천억 달러,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걸어 넘어 한반도 평화를 한 차원 높였고 균형외교로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해 냈습니다.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쓰는 세계 첫 대통령으로 이 나라를 인터넷 강국, 지식정보화시대의 세계 속 리더국가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이 땅에 창의와 표현, 상상력의 지평이 새롭게 열리고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한류가 넘치는 문화르네상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대통령님이 떠난 지금에 와서야 님이 재임했던 5년을 돌아보는 것이 왜 이리도 새삼 행복한 것일까요. 열다섯 달 전, 청와대를 떠난 님은 작지만 새로운 꿈을 꾸셨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잘사는 농촌사회를 만드는 한 사람의 농민, ‘진보의 미래’를 개척하는 깨어있는 한 사람의 시민이 되겠다는 소중한 소망이었습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봉하마을을 찾는 아이들의 초롱한 눈을 보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뇌하고 또 고뇌했습니다. 그러나 모진 세월과 험한 시절은 그 소박한 소망을 이룰 기회마저 허용치 않았습니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선 한없이 엄격하고 강인했지만 주변의 아픔에 대해선 속절없이 약했던 님.

‘여러분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는 글을 접하고서도 님을 지키지 못한 저희들의 무력함이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그래도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의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지막 꿈만큼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인 일입니까? 세상에 이런 일이 있습니까? 세상은 ‘인간 노무현’으로 살아갈 마지막 기회조차도 빼앗고 말았습니다. 님은 남기신 마지막 글에서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최근 써놓으신 글에서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실패 이야기를 쓰는 것이 맞는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남아 있는 저희들을 더욱 슬프고 부끄럽게 만듭니다. 대통령님. 님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님의 말씀처럼 실패라 하더라도 이제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제 저희들이 님의 자취를 따라, 님의 꿈을 따라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그래서 님은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님. 생전에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분열로 반목하고 있는 우리를 화해와 통합으로 이끄시고 대결로 치닫고 있는 민족 간의 갈등을 평화로 이끌어주십시오.

그리고 쓰러져가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다시금 꽃피우게 해주십시오.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을 떠나보냅니다. 대통령님이 언젠가 말씀하셨듯이,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 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그래서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더는 혼자 힘들어 하시는 일이 없기를, 더는 혼자 그 무거운 짐 안고 가시는 길이 없기를 빌고 또 빕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님을 놓아드리는 것으로 저희들의 속죄를 대신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가시는 길, 이승에서의 모든 것을 잊으시고, 저 높은 하늘로 훨훨 날아가십시오.

대통령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대통령님 편안히 가십시오.

2009년 5월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 위원장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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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가슴이 아리고 가슴에 와 닿아서 퍼왔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한 우리의 마음을 잘 대변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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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9:33 2009/05/29 19:33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2009/05/25 15:25

<출처 : http://moneyamoneya.tistory.com/371(새 창으로 열기)>
5월 23일 청천 벽력같은 소식만을 남긴채 떠나가버리신 노무현 대통령님.
부디 나라걱정 말고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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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15:25 2009/05/25 15:25

"동아일보" 추락한 노대통령이 유서 남겼다?

2009/05/23 11:1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던 한 분의 서거 소식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출근했지만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나저나 저 미친 동아일보는 서거도 아닌 그냥 단순히 추락사라고 메인에 버젓이 띄워놨네요. 추락사 하신분이 유서까지 남기셨다고...
논리적으로 맞지도 않은 제목으로 대문에 버젓이 띄워놓고.. 나중에 칼럼이나 사설 만평이 기대되는군요.

쓰레기 신문인것은 알고 있지만 참 보고 있자니 화가 납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고생만 하시다가 떠나간것 같아서 더더욱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제는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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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3 11:16 2009/05/23 11:16

노무현 죽이기에 나선 현 정권과 검찰

2009/04/13 11:57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부인 권양순 여사가 검찰에 출두하여 조사를 받았다고 하네요. 박연차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것을 명목으로 말이죠. 요즘 세간의 화제로 노무현 죽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대통령이 돈을 받았건 권여사가 돈을 받았건 아니면 일가친척이 돈을 받았건 권력의 힘을 이용해 돈을 받은것은 분명 잘못된 사항이며 이는 댓가를 치뤄야 합니다. 노대통령이 댓가를 치루던 권여사가 댓가를 치루던 일사분란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놈의 검찰들 이놈들부터 못믿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사법기관으로써 중립성을 이미 잃어버린지 오래이며 정권의 개 노릇을 자청하던 법무부 장관부터 믿을수가 없기 때문이죠. 박연차가 검찰에서 노무현 대통령으로 부터 요구를 받아서 돈을 줬다는 내용을 노대통령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 방어하며 사실을 밝히는데 힘을 쏟겠다라고 했다고합니다. 4월 13일자 한겨레 신문을 보니 노대통령은 돈을 받은 사실을 몰랐고 권양순 여사가 돈을 받았다는 말을 하자 탈진할만큼 화를 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보기)

사실이야 어찌됐건 당사자들이 아는거지만 검찰의 수사는 노전대통령 표적수사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박연차씨의 검찰에서의 진술내용도 곧이 곧대로 믿을수 없구요. 중립성을 지켜야할 검찰이 신뢰를 잃어버린 마당이라 뭘 해도 믿음이 안가는건 저만 이러는 것일까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수가 없는 정권과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떠들어 대는 조중동. 기득권 유지에 온갖 힘을 기울이는 기업가들과 정치인들을 보면서 "신뢰있는 소통"을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참고자료 : 한겨레신문 기사(http://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349456.html(새 창으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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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3 11:57 2009/04/13 11:57
  1. 전 아직도 노무현편입니다.
    뭔가에 다들 휩쓸려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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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머프

    네 지금 현재 행보로 보아 노통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검찰이 그렇게 스토리를 짜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조중동문학사와 함께 말이죠. 소설을 쓰는 일간지와 소재를 제공하는 검찰. 찰떡궁합입니다....

  3. 저두요 ㅜ_ㅜ
    지금은 그저.....얼른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어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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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머프

    이건 완전 노무현 죽이기일 뿐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거지만 우리나라 정치인중에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없습니다.(그렇다고 노통이 정당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노통을 조사하는 검찰과 그 배후를 믿을수 없다는 것이지요..정치는 이긴자의 역사일 뿐이라 어쩔수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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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청이

    노무현대통령같은분이나와야모든국민들이잘살수있는나라로발전할텐데아쉽기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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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머프

    결국 지난 10년동안 조중동과 딴나라당에 속고 농락당한 결과가 지난 대선인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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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븐이

    지금정권은돈많은사람편이지서민들은살기힘든세상한나라당너무싫어진다지금은 예전에는이니였는데지금은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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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머프

    우리와의 생각차이를 이제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경제와 우리가 생각하는 경제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음을 말이죠..
    비단 경제뿐만이 아니라 모든면에서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